2024년 8월 15일 제79주년 광복절, KBS가 오페라 '나비부인'을 방영하여 큰 논란이 일었습니다.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은데요.
- 광복절에 일본 배경 오페라 방영
- 극중 기미가요 연주 장면 포함
많은 시청자들이 "광복절에 기미가요를 방송하는 의도가 무엇인가?"라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이는 역사적 맥락과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편성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불만의 소리가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는데요.
기미가요의 의미와 역사
기미가요(君が代)는 "임금의 치세"를 뜻하는 일본의 국가입니다. 고금 단가집에서 유래한 이 노래는 천황의 영원한 치세를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가마쿠라 시대부터 축제곡으로 사용
- 메이지 시대 이후 학교 등을 통해 널리 보급
- 1999년 「국기 및 국가에 관한 법률」로 법적 근거 확보
현재의 멜로디는 하야시 히로모리와 프란츠 에케르트의 노력으로 완성되었으며, 일본 전통 음악인 아악을 기반으로 합니다. 기미가요가 문제가 되는건 다음과 같은 이유인데요.
기미가요를 둘러싼 논란
기미가요는 일본의 국가로, 제국주의 시대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현재까지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 군국주의 상징: 기미가요는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 강제 제창: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 제국은 본국과 식민지의 학생들에게 매일 아침 기미가요를 부르며 쇼와 천황에게 경례하도록 강요했습니다.
- 식민지 정책: 조선총독부는 황국신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모든 조선인이 하루에 1번 이상 기미가요를 부르도록 강제했습니다.
방송 편성의 중요성과 역사적 감수성
이번 사건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날짜에 문화 콘텐츠를 방영할 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보여줍니다. 방송사는 시청자의 감정과 역사적 맥락을 고려한 편성 결정을 해야 합니다.
- 문화적 다양성 존중과 역사적 감수성의 균형 필요
- 국제 관계와 문화 교류에 대한 신중한 접근 요구
오페라 나비부인
일단 광복절인 날 기모노를 입은 일본인이 주인공인 오페라를 공영방송에서 보여준다는 것에 사람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페라 '나비부인'에는 실제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가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오페라 '나비부인'은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3막 오페라로, 일본을 배경으로 한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룹니다.
광복절과 가장 안 어울리는 것이 바로 일본 관련 컨텐츠 일텐데요. KBS는 공식입장을 통해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KBS 중계석'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